'택시 광고판' 모토브, 60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알토스벤처스, TBT 등 참여…"전국 2000여대 택시에 미디어 기기 설치"

모토브 미디어 기기가 부착된 택시 운행모습/사진제공=모토브

광고 플랫폼 기업 모토브가 6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알토스벤처스, TBT, 스파크랩, 신한캐피탈이 참여했다. 회사는 지난해 기술보증기금·모넥스 등으로부터 시드 단계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번에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해 총 116억원의 누적 투자를 기록했다.

모토브는 택시 상단 표시등에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도시공간 데이터를 수집·활용하고 위치 기반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차량 지붕에 스크린을 설치한 디지털 옥외광고사업은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아직 국내에선 시범운영사업 단계이지만, 미국에선 파이어플라이(Firefly)가 로스앤젤리스를 포함 주요 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올 2월부터는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가 애틀랜타·달라스·피닉스 3개 도시에서 1000대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모토브의 차량용 스마트 미디어 기기에는 양면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뿐만 아니라 32개의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재난·환경·안전·교통·복지 등과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또 도심의 다양한 환경과 유동인구 변화를 감지해 실시간 지역 타깃 광고, 타임 스폿 광고 서비스와 재난경보 등 공공 서비스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모토브는 차량용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통해 △택시업계 △소상공인 △시민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택시 종사자와 정비업계에는 광고를 통한 경제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지역별 맞춤형 광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시간 공익 정보 제공 및 수집된 도시 공간 데이터를 통해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송경찬(리차드 송)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모토브가 스마트하고 디지털화된 도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모빌리티 시장을 혁신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우혁 모토브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전국 2000여대 택시에 스마트 미디어 기기를 설치해 사업 확장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단순한 상업 광고 매체를 넘어 사회 구성원의 상생을 지원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미디어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토브는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의 고시에 의거해 '택시표시 등 전광류 사용 광고 시범운영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2017년 대전시를 시작으로 2019년 인천시, 올해 서울까지 총 600여대의 모토브 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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